Korea- 생활고에 지쳐 50대 베이비부머 스러진다… 50∼54세 10만명당 60명 꼴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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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고, 지금은 가정의 기둥인 50대 남성이 경제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50∼54세 남성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009년 62.4명으로 처음 60명을 넘어섰다. 1989년 15.6명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한국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력 계층인 50∼54세 남성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83년 25.6명에서 89년 15.6명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96년 30명을 넘어섰다. 외환위기가 찾아왔던 98년 48.5명을 기록한 뒤 2004년 55.1명, 2009년 62.4명, 지난해 56.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5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50대 남성 인구의 10만명당 자살률은 전체 자살률 31.2명의 1.81배 높았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20대 청년 자살률 24.4명보다는 2배 이상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반면 50∼54세 여성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89년 5.2명에서 19.9명으로 늘었지만 절대적 수치뿐 아니라 증가율도 남성보다 작았다.

이처럼 50∼54세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데는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의 201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남성의 절반에 가까운 44.9%가 ‘경제적 어려움’을 자살충동 이유로 꼽았다. 지병(11.3%)과 외로움(11.0%)이 그 뒤를 이었다.

경제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자살률이 급증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외환위기가 찾아왔던 98년 자살률이 처음 40명을 넘어섰고, 카드대란이 찾아왔던 2004년엔 50명을 넘어섰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60명을 넘어섰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환위기 이후 50대 가장은 퇴출 공포나 노후 불안에 시달렸다”며 “사회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연대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사이에 ‘낀 세대’의 특징을 지녀 정체성 부재로 방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들은 가정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아버지 세대와 달리 가장으로서의 위치마저 흔들리는 세대”라고 지적했다.

2 comments:

  1. 맡은일에 잘해왔고 앞으로도 이끌 수
    믿었던 그 베이비붐세대 이제 무너지다니요..
    앞으로 한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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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걱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이며 실용적인 방안들이 나와 베이비붐 세대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더욱 productive 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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