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해 6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 베이비부머세대의 노년설계를 위한 취업특강이 열리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서울대ㆍ메트라이프 통합은퇴준비지수 발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 준비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노화고령연구소와 메트라이프생명은 2일 조선호텔에서 `메트라이프 통합은퇴준비지수(MIRRI)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62.22점에 그쳤다.
이 지수는 베이비부머 3천783명을 대상으로 재정, 건강, 심리, 사회적 관여 등 4가지 영역을 포괄해 지표화한 것이다.
베이비부머란 1955~1963년에 태어나 현재 49~57세에 이른 연령층으로 평균 은퇴 연령을 62세로 보고 있다.
영역별로는 사회적 관여(68.62점) 영역에서 은퇴준비 점수가 가장 높고 건강(66.36점), 심리(61.3점), 재정(52.6점) 순이었다.
이 가운데 재정 영역은 가장 미흡해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은퇴 후 필요자금을 계산해 본 응답자는 4분에 1에 불과했다. 26%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이나 투자 계획을 생각해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종 보장을 모두 갖춘 경우는 15%에 그쳤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유형을 보면 고학력, 고소득, 정규직일수록 은퇴 준비가 양호했다.
`은퇴 준비상태 양호형'은 은퇴준비지수가 100점 만점에 77.08점이나 됐다. 모든 유형 중에서 교육 수준, 가구 소득,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예상 은퇴 시기까지 5년 이내인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고위험형'의 점수는 38.59점에 불과했다. 교육 수준과 가구소득이 가장 낮고 실직자, 경력 중단자 비율이 매우 높았다. 남성과 배우자 없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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